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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스루 진료소, 소독과 환기라는 '기본' 잊고 있다"
작성자 : 관리자(info@kodexo.co.kr)  작성일 : 20.05.11   조회수 : 8

인천공항을 포함해 ‘도보이동형(워킹스루)’ 선별진료소 설치가 전국으로 확대돼 가는 가운데,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교차감염 우려가 제기됐다.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가 의료진의 안전과 개인보호장구 절약에는 장점을 가지는 반면, 올바른 소독과 환기 조치가 없다면 검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교차 감염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유진홍 가톨릭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장)와 김경미 충북대 의대 간호학과 교수, 한수하 순천향대 간호학과 교수 연구팀은 “검사 받는 사람의 안전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는 이런 기본들을 잊고 있다”는 의견을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 20일자에 발표했다.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는 공중전화박스 크기의 부스에 달린 장갑을 이용해 의심 환자를 검사하는 진료소이다.  의심 환자가 부스 안으로 들어가면 의료진이 밖에서 검사하는 형태와 의료진이 부스로 들어가 밖에 있는 환자를 검사하는 형태가 있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 비해 전체 소요시간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고, 차가 없어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한의학학회지는 이번 주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 관련 특집을 마련했다. 관련 아이디어를 제안한 이지용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감염내과 과장 연구팀이 도로이동형 선별진료소와 관련한 개념과 장점, 한계점 등을 설명한 논문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에 대한 장점과 단점에 대해 서술한 김성민 충남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사설이 각각 실렸다. 유진홍 교수팀의 사설까지 포함해 총 4가지로 구성됐다.유 교수는 "훌륭한 발명품이자 논란의 대상이기도 한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에 대한 건강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이런 특집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팀이 언급하는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는 환자가 부스 안에 들어가고 의료진이 밖에서 검사하는 형태이다. 이 부스 내부에 코로나19 환자가 내뿜을 수 있는 비말을 제거하는 음압 장치가 설치돼 있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감염 예방 전문가의 견해로 볼 때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듯 하다”며 “의료진의 안전이 검사 받는 사람의 안전보다 더 중요시되고 있으며 의료장비를 아끼는 게 더 중요한 목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선시 해야할 것은 의료장비 절약이나 의료진의 안전 만이 아니다”며 “검사 받는 사람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의 소독방식에 대해 지적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온도나 습기 정도에 따라 무생물 표면에서 수일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의료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소독제는 60~70% 에탄올, 과산화수소 등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0% 알코올은 도보이동형 내부와 같이 비교적 넓은 범위를 소독하는 데 부적절하다”며 “하이포염소산나트륨을 소독제로 사용할 경우 표면을 닦고 나서 최소 10분 간은 둬야한다”고 말했다. 소독제를 분사하는 방법 역시 특정 지역에 뿌려지지 않을 수 있고, 에어로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의 환기와 관련해 “음압장치가 설치된 방의 공기오염 물질을 99.9% 제거하려면 최소 35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또한 음압장치가 설치된 방의 문은 항상 닫혀있어야 제대로 작동하지만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의 경우 자주 문이 닫히고 열리므로 적절한 음압이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 사용되는 장갑에 대해서는 “장갑은 각 환자마다 교체하고 재사용하지 않아야하며 세척 및 재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3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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